[V파일] 벼랑 끝에 봉착한 디지털 음원 시장, 그 해법은?
014년 4월 3일. 한국 대표 락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 한 편을 남겼다. 글의 내용은 지금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구조 속에선 아티스트가 제대로 된 창작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날 그는 현역 가수로서 차마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의 치부를 세상에 공개했다.
신대철 씨의 글이 나가자 익명의 이름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자신을 인디밴드라 소개한 글쓴이는 '현재 인기가수는 아니지만 2002년부터 음반을 내며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글쓴이가 공개한 디지털 음원 수익 내역이었다.
업체마다 요금제의 차이가 있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멜론(로엔 엔터테인먼트)을 기준으로 음원 다운로드 당 17.5원, 음원 스트리밍 당 2원의 요금이 가수에게 지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2원이란 숫자는 어디서 온 것일까?
국내에서 음악 한 곡당 다운로드 가격은 평균 600원. 온라인에서 음악을 판매한 음원 서비스 업체가 1차로 40%의 수익금을 가져간다. 이후 남은 금액에서 10%를 저작권자인 작사, 작곡자가 각각 5%씩 가져간다. 그러면 50%가 남는데 그중 44%는 가수와 함께 계약을 체결한 음반 제작사가 가져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6%를 실연자인 가수와 연주자가 3%씩 가져간다.
구조가 이러다 보니 결국 3%에 해당하는 수익인 다운로드 당 17.5원, 스트리밍당 2원의 금액이 나오는 것이다.